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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지식

수호전의 시작

by 소시민스토리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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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전의 시작 

수호전은 여러 시대에 걸쳐 '금서'가 된 적이 많았다. 도적떼들이 주인공이 되어 부패한 조정에 대항을 하자 금서가 되었다. 수호전은 송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지만 전파된 시기는 '원대'말이다. 원대말, 외적이지만 중국 문화와 거의 동화돼 가는 원나라 시대 말, 한족들의 입장에서는 나라를 빼앗긴 송대에 대한 악감정이 넘쳐났다. 송대의 부패한 상황과 위정자들에게 대적하는 도적들의 이야기가 한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은 한나라, 한 왕조가 다른 왕조를 무너뜨리고 멸망시키고 나면 그 앞의 왕조를 전부 다 폄하하고 새로운 왕조를 미화시킨다. 주나라는 상나라를 치고 멸망시킨다. 상나라 마지막 왕, 주왕이 얼마나 포악한 정치를 했느냐를 역사서에 기재하고 있다. 이것은 상나라 시대 기록된 것이 아니라 주나라 시대에 기록된 것이다. 

주왕이 '달기'라는 여자를 끼고 주지육림 酒池肉林을 만들고 포락지형炮烙之刑을 만들어서 백성들을 혼란에 빠트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진짜 사실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주지육림은 술로 만든 연못, 고기로 만든 술, 호사스럽고 방탕한 술잔치를 비유한다.

※포락지형은 불에 달군 쇠로 지지는 형벌이다.

 

하나라의 마지막 왕, 걸왕이 '말희'라는 이상한 여자에 빠져서 주지육림을 만들고 백성들을 도탄에 빠트렸다는 똑같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상나라가 하나라를 멸망시키고 나서 하나라를 폄하하려고 기록했을 수도 있다. 

 

송나라를 멸망시킨 원나라는 송나라의 부패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호전을 금지시킬 필요가 없었다. 수호전의 반골적인 내용이 바뀌지 않고 전해진 이유가 된다.

원나라 다음 명나라는 다시 한족의 나라였지만 그들의 마음속에서는 한족의 나라가 최초로 이민족, 여진족의 금나라에게 멸망하고 황제와 아들들이 다 포로로 잡혀가서 이국땅에서 병사하고 나라를 뺏긴 북송의 멸망은 큰 충격이었다. 도망을 쳐서 남송을 세웠지만 몽골에게 나라를 빼앗긴 상황이어서 송나라에 대한 원망이 섞여 있었다. 그래서 소설은 반항적이 되었다. 주인공은 전부 다 정권의 억울한 희생자들이었고 어쩔 수 없이 도적떼가 되었다는 방향으로 나간다. 

시대가 바뀌면 위정자들의 주관에 따라서 금서가 됐던 때가 많았다.  

 

"젊어서는 수호전을 읽지 말아라

젊어서는 삼국지연의를 읽어라

인생을 통달하고 깨우침이 있을 때 수호전을 읽어라"

 

중화인민공화국이 건설되기 전에 마오쩌둥이 수호전을 좋아해서 열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수호전 책을 들고 다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 중화인민공화국이 건설되고 나서 수호전은 일정기간 금서가 된다.

소호전을 읽고 충격을 받은 조선의 한 문인이 쓴 한국식 수호전이 홍길동전이다. 수많은 시대에 금서가 되기도 했던 홍길동전이었다.

서자라는 이유로 핍박 받던 홍길동이 도술을 배우고 무리를 이끌고 도둑질을 하고 나중에 율도국을 건설하고 왕이 되는 홍길동전은 수호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수호전의 시작은 부패한 공위 공직자 '고구'라는 태위이다. 고구는 자신의 재주를 이용해서 황제의 환심을 사서 태위의 자리에 오르고 과거 악연이었던 '왕진'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왕진은 병든 노모를 모시고 도망을 가다가 어떤 집에 며칠간 머무르게 되는데 그 집에서 처음 만나는 그 집의 아들, 구문룡 '사진'은 몸에 용 문신을 하고 창봉술을 한다. 금군교두를 하고 있던 왕진이 보기에 우스워서 더 열심히 하라고 하자 사진은 늙은이가 뭐라고 하냐며 이기면 사부로 모시겠다고 하며 결투를 청한다. 

왕진과 겨루자 사진은 왕진을 이길 수 없었고 사부로 모시게 된다. 주인도 아들을 교육을 시켜달라고 한다. 

그래서 왕진은 그 자리에서 눌러 앉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왕진은 108명 속에 들어가지 못한다.

 

유명한 표자두 임충은 80만 금군교두(훈련대장)였다. 태위직을 맡은 못된 간신 '고구'의 양아들 '고아내'가 유부녀를 괴롭힌다. 임충의 아내를 보고 반해버린 고아내는 임충의 부인을 희롱하다가 그 모습을 본 임충은 벌주려 했지만 고구의 양아들이라 돌려보낸다. 집으로  돌아간 고아내는 아버지 고구에게 말을 하자 아들의 삐뚤어진 욕망을 위해 임충에게 누명을 씌운다. 

'칼을 팔았는데 그 칼이 절도품이다' 누명을 씌워 장물을 가지고 있던 임충이 절도죄로 잡혀간다. 임충이 잡혀가자 고아내가 겁탈하려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임충의 부인은 목을 메어 자결을 한다. 

 

고구는 누명을 쓰고 귀향 가는 임충을 죽이려고 한다. 귀향길 호송인들은 고구에게 뇌물을 받고 임충의 발이 아프니 발을 씻어 주겠다고 하며 뜨거운 물을 부어 임충의 발에 화상을 입게 한다. 귀향지에서 조용히 살려고 하는데 고구는 자객을 보내 죽이려고 한다. 임충의 친구, 육겸이 배신하여 죽이려 온다.

 

귀향지에서 너무 추워 임충이 마을에 가서 술을 사와서 마시면 몸이 따뜻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을에 갔다 오니 임충이 머물던 곳이 무너지고 불이 나고 있었다. 자객들이 모여 임충이 죽었겠지 하는데 친구 육 겸도 있었다. 자객들과 육겸을 죽이고 살인자가 되어 방랑자가 된다. 산적들의 소굴, 양산박으로 들어간다.

 

당시 마을 유지는 인신매매범이었다. 젊은 여자를 빚으로 옭아매고 첩으로 부리려고 하는 마을에 돈 있는 유지, 고기 장수였다. 마을 유지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부녀를 도와주기 위해 나선 노지심이 혼내주기 위해 유지를 세대를 때린다. 세번째 주먹을 맞고 죽어버린다. 노지심은 적당히 혼내주려고 갔다가 실수로 사람을 죽여 살인자가 되었다. 도망 다니다가 화상스님으로 변장을 한다. 

 

"풍불래 風不來 바람이 불어오지 않았으면 

수부동 樹不動 나무도 흔들리지 않는다

선불요 船不搖 배에서 노를 휘젖지 않은 한은

수불혼 水不渾 물이 탁해지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왔기 때문에 나무가 흔들린 것이며 내가 배의 노를 마구 휘젓는 바람에 물이 혼탁해졌다. 물은 맑고 안에 노는 물고기까지 보이듯이 맑았는데 물이 혼탁해진 데는 이유가 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근원, 시작점이 있다.

 

수호전의 역사적 배경

 

수호전의 역사적 배경

수호전의 역사적 배경수호전의 역사적 배경이 된 송나라 건국 이전에는 오대십국五代十國의 혼란기였다. 당나라가 멸망하고 송나라가 건국되기 이전에 중원에서 흥망 한 다섯 왕조가 각축전을

bringbacon.tistory.com

 

수호전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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