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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지식

수호전 인물들의 별호(별명)

by 소시민스토리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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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전 인물들의 별호(별명)

호號와 자字를 구분한다. 사람을 부르는 세 가지 호칭 이름名, 자字, 호號가 있다. 이름은 호적에 기록된 그 사람의 진짜 이름이다. 사람이 장성을 하면 사회관계에서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만드는 것이 '자字'이다. 사람이 상승하고 활약할 때는 '자字'로 불린다. 유비는 이름이 '비'다. 성장하고 난 후 '자字'를 만들어서 '현덕玄德'선생으로 부르면서 '유현덕'이라고 부른다. 

'자字'는 성인이 되었을 때 붙이는 제2의 이름이다.

 

'호號'는 본명 대신 허물없이 쓰려고 지은 별명이다. 호號가 유행하기 시작은 당나라 때부터 였다.

삼국지의 제갈량은 이름이 '량'이고 자字는 '공명'이었다.  '와룡臥龍선생'이라는 호(별명)가 있었다. 

와룡臥龍은 누워있는 용,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숨어 있는 은둔자라는 뜻으로 '와룡선생'이라는 호가 있었다. 호號는 당나라 시대에 엄청 유행했다.

 

수호전은 별호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수호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수호전을 이끌어가는 108명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첫 주인공은 '조개'를 들 수 있다. 

조개의 별호는 탁탑천왕 託塔天王은 탑을 끼고 있는 천왕이라는 뜻이다. 조개는 동계촌 마을에 살았다. 

서계촌에 귀신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 서계촌 사람들은 귀신을 쫓기 위해 탑을 만들었고 귀신이 물러났다. 그 귀신이 조개가 사는 동계천으로 와서 사람들을 못 살게 굴었다. 조개가 화가 나서 서계촌을 뛰어가서 탑을 뽑아 들어 동계촌에 놔두니 귀신이 도망갔다. 그래서 탁탑천왕, 탑을 옆에 끼고 있는 천왕이라는 별호가 생겼다. 

 

 

구문룡九紋龍 사진史進은 창검술을 하고 있는데 왕진 선생이 보니 몸에 문신을 하고 있었다. 용이 아홉 마리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다. 용을 아홉마리 문신한 '사진'이라 하여 구문룡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화화상花和尙 노지심魯智深은 수도자(스님)는 '화상'이라고 부른다. 화화상 노지심은 온몸에 꽃을 문신으로 새겼다. '꽃 스님"이라는 뜻으로 화화상 노지심이 되었다. 

 

입운룡入雲龍 공손승公孫勝은 도술을 쓰는 일청선생이다. 入雲龍은 구름으로 들어가는 용이라는 뜻의 별명을 가졌다.

소이광小李廣 화영花榮은 소이광은 작은 이광'이라는 뜻이고 화영은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전한 시대의 명장, 이광은 활을 잘 쏘았다. 이광은 어두컴컴한 밤에 냇가에 물을 마시러 갔는데 물속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잡아먹으려는 것을 보고 활을 뽑아서 호랑이를 바로 쐈다. 호랑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아침에 사체를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사람들과 물가에 갔는데 시커먼 바위에 화살이 박혀 있었다. 활을 잘 쏘았다는 전설적인 장군이 '이광'이었다.

양산박의 이광에게 작은 이광, 소이광이라는 호가 생겼고 '소이광'으로 불렀다.

 

수호전의 인물들이 가진 개성을 입체적으로 살려주는 '별호'이다. 

수호전의 인기와 동시에 '별호'도 유행이 되었다. 

 

행자行者 무송武松은 스님이 되기 직전을 행자라고 한다. 무송이 도망을 다닐 때 마지막 십자파 고개에서 죽은 스님의 유품을 가지고 스님으로 변장해서 돌아다니는 바람에 행자 무송이 되었다.  

108 호걸들을 이끄는 송강은 호가 많았다. '호보의呼保義'라고 불렸다. '말단 벼슬자리 보위'에 있어서 '호보의'라고 불려졌다. 공명정대하다고 해서 송공명, 얼굴이 흑색이다고 해서 흑송강, 가뭄에 때맞춰 내리는 단비라는 뜻의 '급시우'가 송강의 별명이 되었다. 

 

낭리백조浪裏白條는 한번 헤엄치면 물결 아래로 흰 줄이 그어진다는 뜻이다. 

고상조鼓上蚤 시천時遷은 도둑질 잘하는 시천이다. 큰 북 위의 벼룩이라는 뜻으로 못 뛰어넘는 담이 없다고 하여 '고상조'가 별명이 되었다. 

삽시홍揷翅虎 뇌행은 도약을 잘한다는 사람, 뛰기를 잘한다는 사람으로 날개 달린 호랑이라는 '삽시홍'이 별명이다. 

금모호는 금빛 털이 난 호랑이, 신행태보는 신의 걸음이라는 별명이다. 

 

당대에 유행했던 호 짓기가 수호전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워 주인공 이름을 잊어버릴지언정 그 호는 잊지 못하게 한다. 호는 사람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말로 실제로 불릴 때도 호를 불렀다. 수호전의 또 다른 매력은 '별호(별명)'이다. 

 

"문명불여견면 聞名不如見面 이름을 들었는데 차라리 보는 게 낫구나

견면성사문명 見面성似聞名 얼굴을 직접 매주 대한 것이 이름을 들은 것보다 낫구나"

 

수호전 108명의 주인공

 

수호전 108명의 주인공

수호전 108명의 주인공 수호전에는 108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호보 송강은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포용력을 가졌다. 무송은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았다. 하룻밤 사이 장도감 일가를 몰살

bringbacon.tistory.com

 

수호전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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