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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지식

태양처럼 떠올랐다가 연기처럼 사라진 영웅호걸, 원소

by 소시민스토리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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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처럼 떠올랐다가 연기처럼 사라진 영웅호걸, 원소

원소는 대표적인 귀족 관료 출신이다. 삼국지에서 제일가는 금수저 인물이며 원소야말로 국가의 대들보라고 백성들은 생각했다. 단번에 정의의 사자가 되고 구국의 영웅으로 부상하게 된다. 만인의 존경을 받고 태양처럼 떠올랐다. 그런 원소가 일순간에 연기처럼 사라졌다.

 

 

 

 

원소(?~202)는 초창기에는 조조도 눈치를 살펴야 될 막강한 인물이었다. 원소의 출신성분은 사세삼공 四世三公이라고도 하고 사세오공四世五公이라고도 한다. 

사세삼공 (四世三公)  4대 代에 걸쳐 삼공(三公)이 벼슬에 오르다.

사세오공 (四世五公) 4대代에 걸쳐 5명의 삼공(三公) 직을 배출하다.

 

원소는 귀족가문 출신으로 초고속으로 승진해서 대장군까지 오르게 된다. 

가문의 정치적 후광이 대단했다. 외모까지 당당하게 생겼다. 정사 삼국지에는 무척 빼어나고 위엄 있는 용모, 자모위용(姿貌威容)이라고 했다. 사람이 겸손하고 온화하며 자기보다 직급이 낮은 선비들에게 허리를 굽힐 줄 알았다. 무리의 영수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 실력과 자질과 풍채를 두루 갖춘 원소였다. 

 

원소는 젊었을 때  행동이 남달랐다.부정부패의 원흉이자 백성의 등골을 빼먹는 환관 집단을 뿌리째 뽑아버렸다. 2천 명이 넘는 환관들을 도살해 버렸다. 그런데 이 중에서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들도 죽었다. 심지어는 수염이 없는 평민까지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경우도 있다.

 

백성들이 볼 때는 부정부패의 원흉인 환관들을 싸그리 없애니 환호를 한다. 정치적 지위가 상승한다. 

명성이 드높아져 낙양을 진동시켰다. 

동탁이 나중에 낙양으로 들어온다. 들어와서 불법으로 소제를 기존의 황제를 폐하고 새로운 황제를 세우려고 한다. 제일 먼저 정면으로 나서서 동탁의 불법 폐위 움직임을 반박한 사람이 원소다. 

동탁과 충돌한 뒤에 낙양을 떠난다. 그래서 원소의 이때의 행동은 외면적으로 백성들이 볼 때 한실을 옹호하고 황제를 존중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원소는 국가의 동량棟樑이자 대들보였다.

 

동탁은 결국 소제를 폐하고 새로 헌제를 세운다. 그 이후에 관동 제후들이 모여들어서 반동탁연맹을 결성한다. 동탁을 치기 위해서 모였다. 관동 제후들이 원소를 맹주로 추대하게 된다. 맹주로 추대되자 낙양에 남아있던 원씨 일족은 동탁에게 살해가 된다. 동탁이 국가의 처단해야 할 적폐의 원흉이 됐다. 50여 명의 원씨 일족이 몰살당하면서 원소는 반사이익을 얻게 된다. 명성이 더욱 상승하게 되었다. 원소는 낙양을 떠나서 기주 하내로 와서 주둔하게 된다. 원소의 명성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기주목 한복은 몰려든 사람들에게 식량을 공급한다. 한복은 원씨의 고리다. 원씨로 인해서 관직에 나아간 사람이었다. 원소가 자기 주인 집안이었다. 식량과 말먹이 풀, 군수품 등을 공급한다. 그런데 여기서 원소는 남의 밥을 얻어먹고 있으려니 희망이 없었다. 궁리를 하다가 기주를 탈취할 계획을 세운다. 먼저 공손찬에게 몰래 편지를 보낸다. 기주를 탈취해서 우리가 반반 나눕시다라고 편지를 보내니 공손찬은 군사를 일으켜서 기주로 쳐들어온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겁이 난 한복에게 원소의 부하들이 한편으로는 위협하고 한편으로는 달래며 한복을 구워삶았다.

 

차라리 원소와 같이 기주를 다스리는 것이 어떻겠소하니 한복은 다른 방법이 없어 원소를 불러들인다. 

원소는 한복을 실권이 없는 자리로 쫓아낸다. 쫓겨난 한복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교묘한 수단이었다. 자신을 도와주던 사람을 쫓아내고 기주를 탈취한 것이다. 비열한 속임수를 사용했다.

 

기주는 엄청나게 넓은 황하 이북 땅이다. 게다가 백만이나 되는 갑옷 입은 군사들이 있었다. 10년 치의 군량미가 있었다. 천하를 쟁탈할 근거지로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 공손찬에게 기주를 같이 공격해서 반씩 나누기로 했는데 원소가 다 차지해 버린다. 공손찬은 화가 났고 10년 동안 서로 전쟁을 벌였다. 

199년에 공손찬이 패배하고 완전히 멸망한다. 공손찬을 물리치고 하북통일을 한다. 

 

 

청주, 유주, 병주, 기주 네 주를 장악하게 된다. 당시 벌떼처럼 일어났던 영웅들 중에서 원소가 가장 먼저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공손찬과의 10년 전쟁으로 군사들은 피로할 대로 피로했다. 잠시 전열을 정비해서 그다음에 천천히 했어야 했다. 저수와 전풍은 그렇게 하라고 건의를 했다. 잠시 쉬면서 전열 정비를 합시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자연스럽게 중원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지만 원소는 마음이 급했다.

 

하북을 장악하고 나니 자기와 대적할 군사력을 가진 상대가 없었다. 이럴 때 치고 내려가면 군소군벌들은 한 방에 넘어갈 것이다라고 판단을 한다. 그래서 급하게 중원을 차지하려고 서둘렀다. 군사들의 피로를 감안하지 않고 다시 전열 정비도 하지 않고 계획을 세우지도 않고 바로 진격한다. 

 

관도대전에서 조조에 의해 대패당하고 멸망하게 된다. 원소는 하북통일을 한 후 자만해졌다. 갑자기 하북 4개 주를 차지하게 되니 빨리 중원을 탈취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황제자리에 오르고 싶었다. 그래서 저수, 전풍의 합리적인 건의는 욕심이 앞서던 원소에게 먹히지 않았다.

 

원소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이 곽도와 순우경이었다. 먼 앞날을 깊이 생각하는 원모심려遠謀深慮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의 말만 들었다. 결국 좋은 말만 하고 눈앞에 있는 공만 세워서 높은 관직을 받고 부귀영화 누릴 생각뿐이었다. 원소는 이런 사람 말만 듣다가 결국 조조에게 패망하게 됐다. 충신과 간신을 구분하지 못하여 조조에게 패망하게 된다.

 

원소는 조조보다 한 수 아래였지만 공손찬, 원술, 여포, 유표와 비교되지 못할 정도로 한 수 위였다. 원소가 지혜나 전술 전략면에서 한 단계 높았다. 그러나 조조보다 못했다.

그래서 곽가가 이야기했다. 

원소 밑에 있었던 곽가의 10승 10패론이 있다. 10승 10 패론은 조조의 10가지 이길 조건, 원소의 10가지 패할 조건이 있다고 했다. 원소는 의리가 없었다. 한복은 아무런 조건 없이 모든 걸 내어준 사람이었는데 쫓아내고 땅을 갈취했다. 그야말로 의리가 없었다. 순욱과 곽가가 떠난 이유였다.

 

원소는 결단성이 없었다. 제후들이 모여서 원소를 맹주로 추대했지만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다. 동탁이 낙양을 불태우고 장안으로 천도를 했을 때 조조가 강력히 주장을 했다. 우리가 지금 동탁을 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소는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전투 한 번 하지 않았다. 그냥 제후들과 매일 모여서 술잔치만 벌이고 자기 기반만 늘리려고 했다. 국가를 구제할 기백과 방략이 없었다. 

 

이때부터 원소의 내면에는 황실에 대한 충성심이 없었다. 관도대전은 일생일대의 큰 전쟁이었다. 조조의 모든 총력을 다하고 원소의 모든 총력을 다해 싸운 대단한 전쟁이었다. 관도대전을 앞둔 시점에 내부 상황은 완전히 엉망이었다. 

 

전체 구성원의 사상통일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부하들과 감정 교류를 잘 못했다. 영도자 중심으로 단합을 하지 못했다. 반면 조조 측은 완전 일체 단결이 되어 있었다. 그 당시에 저수가 전군의 군권을 다 갖고 있었는데 나중에 거슬리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군권을 박탈해 버린다. 전풍은 투옥시킨다. 원소의 참모진 중에서도 원모심려 遠謀深慮가 깊었던 전풍과 저수였다. 

 

나중에 조조가 전풍과 저수의 전략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만약 그대로 이행했다면 내가 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관도대전 이전에는 곽풍이나 저수의 능력을 수용하고 옳은 말을 하는 충신들의 건의를 잘 수용했다. 이 사람들을 일할 자리에 적재적소에 앉혔다. 하북통일을 한 것은 이 사람들의 힘이었다.

 

원소는 동한 말 가장 강력한 군벌이었다. 초창기에는 만인의 존경을 받으며 원소는 태양처럼 떠올랐다. 그런 원소가 일순간에 연기처럼 사라졌다. 자식들까지 조조에게 완전히 멸망당한다. 원소의 실패 원인은 리더로서의 자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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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원소와 대척점에 있었던 조조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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