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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지식

인자하면서 용맹한 장수, 유비

by 소시민스토리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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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하면서 용맹한 장수, 유비

삼국지연의에는 장비가 독우를 매질하는 사건이 나온다. 장비가 때린 것이 아니라 유비가 때린 것이다. 실제 유비는 웅장하고 강렬하고 야성적인 면모를 가졌다. 유비는 겨우 수천 명의 병력만 가지고 있었다. 채양이 대군을 몰고 왔다. 실제 유비가 채양의 대군을 격파하고 목을 베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채양의 목을 벤 사람은 관우라고 한다.

 

유비는 너그러운 마음을 지녀 자신을 죽이러 온 자객마저 진실하게 대했다. 자객은 유비의 진실된 모습에 죽일 수 없었고 유비를 죽이러 왔는데 도저히 죽일 수 없다고 고백하고 떠나갔다. 소설이 아니라 실제 역사의 기록이다. 인심을 모았기 때문에 유비가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유비

 

정사 삼국지를 지은 진수는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161~223)의 본직적 특성은 진실성과 신용이라고 평가를 했다. 반면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에서는 시종일관 유비를 유약하고 눈물 많고 줏대 없는 인물로 묘사했다. 

여러 영웅들 사이에 빈틈을 헤집고 다니다가 서주목을 공짜로 얻어낸다. 툭하면 눈물을 흘린다. 조운이 아두를 구해왔을 때도 눈물을 흘리고 유표의 무덤을 지나면서도 눈물을 흘리고 해서 강산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손권이나 조조처럼 뭔가 치열한 투쟁 속에서 탈취해서 얻는것이 아니라 관우나 장비, 제갈량 같은 사람들의 활약으로 귀한 사람이 큰 고생 안 하고 성공한 인물로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다 삼국지연의 영향 때문이다.

 

유비가 어떤 사람이었느냐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공직 감찰관(독우)이 내려왔다. 유비는 그때 황건족을 깨트린 공로가 인정이 돼서 안희현의 현위가 된다. 현위는 한 현의 치안을 담당하는 직책이다. 근무하고 있는데 갑자기 상부에서 독우를 내려 보냈다. 왜냐하면 뇌물을 받아야 하는데 유비는 뇌물을 줄 돈이 없었다. 뇌물을 바치치 않은 사람을 없애기 위해서 독우가 내려왔다. 정부에서는 뇌물을 주지 않고 공로만 세운 인물을 도태시켜라는 명령이 내려왔고 유비가 그중의 한 사람이었다.

 

유비는 독우에게 면담을 요구했지만 독우는 회피한다.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를 대고 여관에서 나오지 않는다. 화가 난 유비가 직접 들어간다. 들어가서 독우를 끌고 나와서 나무에 묶어 놓고 채찍을 했다. 100대를 친다. 유비가 독우를 죽여버릴 태세를 하니 독우가 살려달라고 애걸한다. 상부에서 내려온 감찰관을 매질을 했으니 무사할 리가 없었다. 유비는 자기가 갖고 있던 현위 인수를 벗어서 독우 목에 걸어 놓고 망명을 한다. 독우를 친 것은 장비가 아니라 유비였다. 

 

웅장하고 강렬하고 야성적인  면이 있었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는 야성적인 유비의 성격을 없애고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장비를 부각했다. 소설에서는 장비가 독우를 쳤다고 만들었다. 

장비의 통쾌한 성격을 부각시키는 반면 유비는 절대 독우를 때리지 않는 아주 인자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조조와 원소가 관도대전을 벌인 시기, 관도대전 때 유비는 원소 편을 든다. 원소는 북쪽에서 내려오고 조조는 중간에 있었다. 유비는 조조의 배후, 남쪽에서 협공을 했다. 조조는 장수 채양을 내려보내서 유비를 공격한다. 유비는 겨우 수천 명의 병력만 가지고 있었지만 대군을 몰고 온 채양을 격파하고 목을 벤다. 

유비의 전투 능력과 용감성을 충분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삼국지연의 속에서 채양의 목을 벤 인물은 관우라고 썼다. 북소리가 세번이 끝나기 전에 관우가 채양의 목을 날린다. 관우의 무광을 부각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건을 각색했다. 

 

유비가 형주 유표에게 의탁할 때였다. 조조가 하후돈, 우금, 이전을 보내서 유비를 쳐라고 했다. 하후돈 무리가 유비에게 달려가서 공격했다. 유비는 자기 진영에 불을 지르고 난 후 매복해서 숨어있었다. 

하후돈 무리가 유비의 매복술에 말려들어서 대패하게 된다. 유비가 전략, 전술 구사에 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다. 하지만 소설속에서는 제갈량의 첫 승리로 탈바꿈된다. 제갈량이 융중에서 하산해서 박망파博望坡해서 화공을 사용해서 하후돈을 격퇴하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사실 이때까지 제갈량은 융중에 있었고 하산하기 전이었다. 이렇게 유비의 업적은 다른 사람들의 업적으로 변한다. 

 

용맹한 모습을 보였던 실제 유비와 다르게 부드러운 모습이 강조된 소설 속 유비가 있다.

유비는 군사적 능력으로 일생동안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수많은 전투 중에 패전보다 승전이 더 많았다. 어떠한 난관에도 굽히지 않고 이겨나가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기개가 있었다. 어떤 어려운 처지에 있어서도 끝까지 밀어붙이는 정신을 가졌다. 23년 동안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유비는 인심을 모으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옛날에 공손찬 밑에 있었을 때 평원상이 된 적이 있었다. 유비가 그 지역을 다스릴 때 유평이 유비에게 불만이 있었는지 자객을 보내 유비를 죽이려했다. 

자객은 유비를 죽이려고 갔다. 유비의 너그러움에 자객이 감복을 해서 자객임을 밝히고 떠나갔다. 소설이 아닌 실제 역사 기록이다.  자신을 죽이러 온 자객마저 진실하게 대했다.

 

"천하 대란의 원인은 민심의 혼란에 있으니 

천하를 평정하려면 민심을 잡아야 합니다"

"민심의 기본은 하늘의 뜻에 따라 

인의人意와 충의忠義를 행하는 것입니다"

 

백성들을 사랑해서 자신은 피난을 가면서도 자기의 피난길이 늦어짐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을 버릴 수 없다고 한다. 백성들이 있어야 나라가 된다는 인군仁君의 표상이었다. 

백성들은 인자하고 너그러운 군주를 원했다. 조조는 능력은 있지만 백성들을 사랑했다고 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민중들은 유비를 더 사랑했다. 정욱은 조조의 모사 중에 일류 참모(책사)였다. 정욱은 인성 감별을 잘했다. 정욱은 유비를 굉장히 우려했다. 

 

"유비는 웅재雄才를 가지고 있고 민중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면서 조조에게 권했다. 유비를 일찌감치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정욱이 몇번을 말했지만 조조는 유비와 사이가 좋을 때라서 반대한다. 천하를 얻으려면 넓은 마음으로 영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다. 

유비와 조조를 비교하면 두뇌회전, 전술, 전략, 인간적인 그릇, 도량은 조조가 훨씬 컸다. 

그런데 인심을 모으는 기술은 조조가 유비를 따라 올 수가 없었다.

 

유비가 전략을 그렇게 짰다. 조조가 급하고 난폭하다면 본인은 인정이 있고 두텁게 나가야겠다. 조조가 교활하고 속임수에 능하다면 본인은 진실하게 나가야겠다. 조조가 황제를 무시하고 찬탈할 야심을 가진다면 본인은 끝까지 천자를 높이고 한실 부흥을 견지해야겠다고 전략을 짠다. 유비는 훌륭한 인군, 조조는 악한 인물이라는 이미지였다. 유비는 황제를 존중하고 한실을 부흥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매진해 나갔기 때문에 모종강은 삼국지를 쓰면서 유비를 주인공으로 삼고 유비를 조조보다 정통으로 삼았다.

 

군벌들이 한참 서로 싸울 시기에 조조는 잔인한 짓을 많이 했다. 

특히 서주를 공격해서 다섯 개의 성을 무너뜨리고 백성들을 한 명도 남김없이 죽였다. 조조의 잔인성과 살육은 후세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욕을 먹는다. "살아있는 것은 다 죽여라" 조조의 명령은 잔인했다. 

유비는 서주에 있을때도  인심이 다 모여들었다. 

 

"큰일을 도모하는 사람은 반드시 백성을 근본으로 삼는다고 했소 

지금 백성들이 나를 따르고 있는데 어떻게 그들을 버린단 말이오?"

-'정역 삼국지' 中에서

 

항상 남의 아래에 있기를 원치 않았고 끝까지 원대한 포부를 잊지 않았다. 남에서 북으로 , 북에서 남으로 전전하면서 여포, 원소, 조조 밑에 떠돌아다녔다. 돌아다니면서 실패, 실패만 거듭했다.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정치적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서 임시변통으로 남의 밑에 있었을 뿐이었다. 항상 정치적 포부는 마음속에 있었다. 유비는 백성의 안위와 한실을 부흥해야 한다는 정치적 목표가 있었다. 

유비는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갖춘 영웅이다. 소설이 아닌 정사에 나타난 유비의 능력은 유약하거나 무능하지 않다. 타고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시종일관 천하의 대의를 펼치려 한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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