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마무리, 항복문서에 사인하는 날

태평양전쟁 마무리, 항복문서에 사인하는 날

1945년 9월 2일 아침 도쿄만에 자리한 전함 미주리호에서 항복문서 조인식이 있었다.

항복문서 조인식을 위한 미국의 대함대가 도쿄만에 진입한다. 1854년 미 해군 동인도함대 사령관 매튜 페리제독이 흑선을 끌고 2차례 내항해서 사실상 항복을 받아냈었다. 영국, 호주 등 연합군 함정 포함 총 258척이 진입했고 미 항공기 퍼레이드가 도쿄만 하늘을 수놓았다. 미군 전함 8척, 영국 전함 2척, 경항모 3척, 호위항모 3척, 중순양함 5척, 경순양함 10척, 수훈 잠수함 12척 포진한다. USS 아처피시도 진입했다. 

 

마침내 항복한 일왕

마침내 항복한 일왕

 

전함 미주리호에서 항복 문서 조인식을 한 것은 미 해군에 대한 배려였다. 소련은 독일 수도 베를린에 진입해서 항복문서 조인식을 거행했다. 

 

 

 

 

 

일본외무 대신 시게미쓰 마모루, 일본 육군참모총장과 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항복문서에 사인한다. 맥아더는 만년필을 5개 준비해서 서명을 한 후 미 필리핀 연합군 사령관 조나단 웨인라이트, 영연방군 말라야사령부 사령관 아서 퍼시빌, 웨스트포인트 미 육군 사관학교, 아나폴리스 미 해군사관학교에 증정한다. 아내 진 맥아더가 쓰던 만년필을 직접 챙겨 와 항복문서에 서명한 후에 다시 전달한다.

 

일본 전후 상황

일본 점령 통치기구 GHQ는 연합군 최고사령관 총사령부다. 독일과 다른점은 독일은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이 독일을 영토 분할해서 각각 군정을 실시했다. GHQ는 일본 정부의 지령.권고를 발령하고 점령 정치로 간접 통치를 한다. 영국, 중국, 소련은 GHQ의 자문 역할만 수행한다. 실질적으로 일본의 점령은 미군의 단독 점령이었다. 전후 일본에 대한 점령정책의 목표는 일본의 비군사화, 민주화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앞으로 전재을 하지 못하는 농업국가 수준으로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목표와 정책이 바뀌게 된 계기는 1948년을 기점으로 공산주의가 확장되고 중국 상황이 악화되어 1947년 말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일본 점령정책이 전면 재수정된다. 일본을 반공의 방벽이 되는 안정된 자본주의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일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일본의 자력 방위를 허용하기 위해 1950년 일본 경찰예비대를 창설한다. 1954년 자위대로 개편한다. 점령정책이 이때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일본은 미군 점령지에 지원하는 미국 정부의 구제자금 가리오아 원조를 받는다. GHQ통치 기간 미국은 일본에 무상 원조 약 13억 달러(현재 가치 약 22조 원)를 받는다. 가리오아 원조로 일본의 시급한 민생고를 해결한다. GHQ가 주도한 일본 '평화헌법(무력 행사.군대 보유 포기)'을 제정한다. 농지개혁을 하고 일본 군산복합체의 핵심이 되었고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와 연결되어 군국주의 뒷받침이 되었던 일본 재벌 자이바쓰를 해체시킨다.  

 

1946~1949년 엄청난 기근이 닥친 일본 기업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2차 대전 후 군축으로 수송 여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미국은 일본을 병참기지, 생산기지로 이용하면서 수많은 전쟁물자를 발주한다. 일본은 남아있던 군수시설을 적극 활용해서 미국 전력을 보충하기도 하고 파병된 미군들이 일본으로 휴가를 오면서 한국에서 받은 월급으로 일본에서 쓴다. 6.25 전쟁으로 직. 간접 특수로 약 46억 달러(현재 가치 약 65조 원)를 벌어들인다. (일본 경제기획청. 일본 조달청자료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