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길에서 만난 사람 그림1 신윤복, 길에서 만난 사람 신윤복, 길에서 만난 사람 비구니가 기생을 맞이하다 버드나무 잎이 아직 파랗지 않은 것으로 보아 초봄이다. 그림에는 여인들만 있다. 세 명의 여인들은 모두 천민이지만 천민에게도 계급이 있다. 품 넓은 삿갓을 쓴 여인은 흰 장삼을 입고 있다. 비구니 스님이다.장삼長衫은 길이가 길고 품과 소매가 넓은 승려의 겉옷이다. 허리 숙이고 있는 비구니 스님 앞에 장옷을 뒤집어 쓰고서 뒤에 몸종을 데리고 불공을 드리러 가는 기녀가 그려져 있다. 치마를 왼쪽으로 돌려서 묶었다. 신윤복 화첩 속에 등장하는 모든 여인들은 치마를 왼쪽으로 돌려서 묶어 입었다. 이 여인이 기녀임을 치맛단 방향으로 드러난다. 조선 시대 주로 절을 찾아간 사람들 중에는 기녀가 많았다. 남자들이 절에 가는 것은 흔하지는 않았다. 조선 시대 봄날.. 2024.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