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기 가을운동회1 만국기가 펄럭이던 가을 운동회 추억 만국기가 펄럭이던 가을 운동회 추억 가을이 되면 전국의 국민학교에서는 운동회를 연다고 들썩거린다. 국민학교 최대의 행사 중 하나였다. 어머니는 아침부터 김밥, 삶은 달걀, 과자, 사이다를 준비하느라 바쁘셨고 학생들은 청군, 백군에 맞춰 옷을 입고 머리띠를 두르고 학교로 향한다. 학교 저 멀리서부터 만국기가 펄럭이는 것이 보였고 행진음악은 계속해서 들렸다. 총소리가 '탕'하면 온 힘을 다해 달려서 손목에 등수 도장을 받았다. 등수에 따라 노트를 주거나 치약, 빨랫비누를 주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점점 학생수가 줄어드는 시골 국민학교에서는 3명이 달리기를 해서 모두 다 등수에 들었다. 운동회 필수 종목은 박 터트리기였고 오자미를 던져서 빨리 터트려야 했다. 아빠 달리기, 엄마 달리기를 하다가 열정이 넘쳐서 .. 2024. 4. 20. 이전 1 다음